65세 이상 34% 차지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 인구는 311만7000명으로, 2008년의 318만7000명에 비해 7만명이나 줄었다. 30년 전인 1980년만 해도 1082만7000명으로, 1000만명을 넘었으나 이후 1990년에는 666만1000명, 2000년에는 403만1000명으로 급격히 감소해왔다.
지난해 총 인구에서 농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그쳤는데, 이는 자녀 교육과 생계 문제로 젊은이들이 대거 농촌을 떠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농가 경영주는 70세 이상 고령자가 32.6%(38만9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60∼69세는 32.4%(38만7000가구), 50∼59세는 23.1%(27만6000가구), 40∼49세는 10.2%(12만2000가구)였으며 40세 미만은 1.7%(2만1000가구)에 불과했다. 젊은이들이 앞다퉈 농촌을 떠나면서 농촌 인구 10명 중 3∼4명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농촌 인구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4.3%였는데 30년 전인 1980년만 해도 6.7%에 그쳤고 1990년과 2000년에는 각각 11.5%와 21.7%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고령화율은 10.7%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 문화, 경제적으로 농촌의 주거 여건이 도시에 비해 뒤처지는 데다 기업·혁신도시 건설이 시작되면서 많은 농업인이 농촌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여 있어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농촌 인구 300만명선 붕괴는 1∼2년 내에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