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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연아를 비하해!’ 日사이트 집중공격

입력 : 2010-03-01 20:11:50 수정 : 2010-03-01 20: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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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누리꾼들이 3·1절이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일인 1일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글이 자주 올라온 일본 인터넷 사이트인 ‘2ch’를 공격했다.

 2ch( www.2ch.net)는 일본에서 유명한 익명커뮤니티다.

 디씨인사이드 회원 등을 비롯한 한국 누리꾼들은 1일 오후 1시를 기해 2ch에 접속, ‘새로고침’(F5) 버튼을 연달아 누르는 방법으로 오후 1시30분쯤 2ch의 33개 게시판 가운데 30개 게시판을 마비시켰다. 

 한국 누리꾼 1만명 이상이 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며, 2ch의 대표적인 한국 비방 게시판으로 누리꾼의 주 공격 목표가 된 ‘vip 게시판’과 ‘뉴스속보 게시판’은 갑작스러운 접속자 증가로 오후 1시1분도 되기 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2ch 사이트는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도 마비상태였다. 

 이날 한국 누리꾼의 공격은 지난달 18일 러시아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뉴스를 접한 2ch 이용자들이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인 데서 비롯됐다. 당시 2ch 이용자들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러시아의 선행은 효과가 눈에 보이는구나’ 등 한국을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

 여기에 2ch 이용자들이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트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 지난달 24일 김연아 선수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선 것을 두고 ‘조작판정’이라는 별도의 게시판을 마들어 김연아 선수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캐나다 사람이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거나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아사다보다 높은 점수를 받다니 사기”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 누리꾼들은 지난달 23일 디시인사이드 회원을 주축으로 한 포털 사이트에 2ch 공격을 위한 카페를 개설했고, 1일 현재 이 카페의 회원수는 7만7000여명, 게시된 글은 9만3000여개에 달한다.

일본 누리꾼도 이날 저녁부터 보복공격에 나섰다. 2ch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일본 누리꾼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독도영유권 등을 주장해 온 반크와 청와대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 약 1시간 동안 반크의 홈페이지를 접속 불가능 상태로 만들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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