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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희망과 대안’ 창립식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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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 50여명 난입 행사 방해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 참여를 표방하면서 진보적 시민단체 인사들이 주도한 ‘희망과 대안’ 창립식이 보수단체들의 항의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희망과 대안’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단상 점거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희망과 대안’ 창립식이 진행되던 도중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민의례 절차 등을 문제 삼아 단상을 점거한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개회를 선언하고 인사말을 끝낸 오후 3시5분쯤 행사장 단상에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이들은 마이크를 잡고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를 한 다음 행사를 진행하라”고 소리지르며 거칠게 항의했으며 이 바람에 행사가 중단됐다.

보수단체 인사들은 정 대표 등에게도 “당신들은 왜 이 자리에 있느냐. 김대중 같은 공산당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 참석자들은 3시30분쯤 모두 행사장을 빠져나갔고 경찰이 출동해 보수단체 회원들을 행사장 밖으로 내몰았다.

주최 측은 조계사 인근에서 긴급 운영회의를 열어 창립행사를 계속할지, 다른 곳으로 옮겨 행사를 열지 등을 논의했으나 오후 4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오후 2시 비공개로 창립총회는 열린 상태라 단체의 공식 창립은 이뤄졌다.

‘희망과 대안’은 백 교수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진보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학계 인사들이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 참여를 목표로 만든 단체다.

주최 측 관계자는 “도저히 창립식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해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며 “이미 창립총회를 했기에 정식으로 창립은 했다”고 말했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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