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행세를 하며 여성을 농락한 세무공무원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7일 내연관계에 있던 한모(32·여)씨의 고향 후배로 동거 중인 박모(24·여)씨를 강간하려던 강모(37)씨를 검거해 불구속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세무공무원인 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3시쯤 광진구 군자동의 내연녀 한씨 집에 침입해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박씨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조사결과 강씨는 변호사 명함을 들고다니며 한씨의 환심을 샀다. 이날 한씨와 술을 마신 뒤 모텔에 투숙한 박씨가 집에 혼자 있는 것을 알고 몰래 빠져나와 박씨의 집으로 갔다. 잠들어 있는 박씨의 옷을 벗긴 강씨는 강제추행을 했고, 이를 알아차린 박씨는 잠에서 깼다.
박씨는 이 순간 기지를 발휘했다. 박씨는 강씨에게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러니 모닝케어를 사다주면 성관계를 맺겠다”고 강씨를 안심시켜다. 이 말을 믿고 강씨가 집을 나가자 박씨는 문을 잠근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편의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 끝에 박씨를 검거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변호사 행세를 한 것은 불륜으로 여성을 만난 것이 걸리면 불이익을 받을까봐 그랬다”며 “특히 여성들이 설마 변호사를 사칭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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