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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이지만 비상식적 내용 가득” 醫協, 황당한 ‘동의보감’ 폄하

입력 : 2009-08-05 03:59:14 수정 : 2009-08-05 03: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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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서 국가경사 이용" 등 비난 일색 논평 내놔 빈축 대한의사협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을 깎아내리는 논평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의협은 4일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논평’을 통해 “최근 유네스코에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국가의 경사로서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보낸다”고 서두에 밝히면서도 “동의보감은 ‘투명인간이 되는 법’, ‘귀신을 보는 법’ 등 오늘날 상식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동의보감은 말 그대로 세계의 기록유물이지 첨단의학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국가의 경사를 한방 측에서 교묘하게 이용한다”며 “(한의사들이)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며, 문화유산과 과학을 구별하지 못하는 행태”라며 비판했다.

의협의 이 같은 논평에 대해 정부와 한의협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도 “오늘의 상식으로 볼 때 초기 양의학에도 황당한 이론과 치료법이 많았지만 수백년을 거쳐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며 “전통의학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후손의 몫”이라며 의협의 논평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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