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26일 영재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과정을 담은 ‘서울-영재교육과정’을 개발해 올 1학기부터 영재교육기관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가 수준 및 교육청 차원의 영재교육과정이 마련되지 않아 영재교육 기관별로 교육방식과 과정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서울 영재교육 대상자는 7555명으로 전체 학생의 약 0.5% 수준이며 시교육청은 2012년까지 영재교육 대상자를 전체 학생의 1%(1만3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올해 개발한 교육과정은 영재교육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수학, 과학 2과목의 초등, 중등 2가지 교육과정이다. 이 교육과정은 기존에 서울시내 모든 영재교육기관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을 총정리한 것으로, 여러 학문이 통합됐고 학습 속도보다는 심화학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과목별로 20~30개의 소단원이 있으며 각 소단원은 교육 대상, 개요, 학습목표, 준비물, 지도계획, 교수 방법 및 진단평가 문제, 수업 운영상 유의점, 활동 영역 등으로 구성됐다.
시교육청은 수학, 과학 외에도 영재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나머지 10개 영역 가운데 정보, 예술 등 8개 영역의 영재교육과정을 올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교육과정은 영재교육의 기본적인 틀을 잡아주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이 교육과정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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