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외고?김포외고 의왕?김포도 20%P 뛰어 국제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신설된 지역은 최근 5년간 수능성적 향상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영역별 1?4등급 학생 증가율 분석자료에 따르면 경기 가평군은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 각각 51%포인트씩 늘어 이들 영역 향상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2006년에 신설돼 2009학년도에 첫 수능 응시생을 배출한 청심국제고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리‘나’형에서 49.9%포인트가 늘어난 경기 동두천시도 2008학년도부터 동두천외고 학생들이 시험을 봐 성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외고 재학생들은 수리영역에서 ‘가’형보다는 ‘나’형에 주로 응시한다.
명지외고와 김포외고가 있는 경기 의왕시와 김포시도 언어, 수리 가?나형, 외국어영역 모두에서 20%포인트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학교는 각각 2007, 2009학년도부터 고3을 배출했다. 경북 울진군과 경기 의왕시는 모든 영역에서 향상도 상위 20개 시?군?구에 이름을 올렸고 경기 가평군과 동두천시, 전남 곡성군은 수리‘가’형을 제외한 3개 영역에서 높은 향상도를 보였다.
이처럼 1?4등급 비율이 증가한 지역은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80개 지역으로, 이 가운데 52곳(65%)이 ‘군’ 지역이었다. 군 지역은 언어영역에서 14곳(70%), 수리‘가’ 7곳(35%), 수리‘나’ 16곳(80%), 외국어 15곳(70%)이 각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신설된 지역이 아닌 지역의 경우는 학교 통폐합 등을 통해 성적이 부진한 학교가 상대적으로 좋은 학교와 합쳐지면서 학력수준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학생 비율이 늘어난 지역의 경우 하위권에 속하는 7?9등급 비율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 가평군은 수리‘나’형에서 이들 학생의 비율이 44.9%포인트 줄었고 동두천시도 28.6%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충남, 전남, 제주는 4등급까지의 비율이 늘었고 부산, 울산 지역은 감소했다. 7?9등급은 제주, 충남은 모든 영역에서 줄었고 인천은 모든 영역에서 증가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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