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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아고라 네티즌 압수수색 강력 비판

입력 : 2009-03-17 18:19:52 수정 : 2009-03-17 18: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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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6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띄운 후 조회수가 많아지도록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네티즌 3명의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한데 대해 진보단체·네티즌을 중심으로 과잉수사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장우식 홍보부장은 다음 아고라 게시글을 통해 조회수 조작이 어떤 법 어떤 조항에 저촉 되어서 압수수색 하는지 묻고 싶다며 “프로그램으로 조회수 올린다고 여론조작이 될거면 나도 하루에 수십번은 베스트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그는 홍보담당자·연예기획사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 지는 일종의 ‘홍보팁’이 처벌 받을 일이라면 제일기획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글에 조회수와 추천수, 댓글수를 올려주신 분들께서는 사이버수사대의 표적이 될 것을 각오하셔야 할 듯 하다”며 경찰의 수사를 비꼬았다.

진보연대도 “정부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경찰당국의 적반하장격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경찰의 수사를 강력 비판했다. 

진보연대는 “청와대 비서관이 연쇄살인범 사건으로 용산참사를 덮으라는 80년대식 보도지침으로 여론조작을 감행했을 때는 잠자코 있다가, 네티즌들에겐 정부에 비판적이다라는 이유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압수수색까지 감행했다”며 ”이는 경찰 스스로 청와대의 사병이라 시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고라를 이용하는 네티즌들도 “아예 재갈을 물려라”, “자기글이라고 함부로 클릭하지 마라. 조회수 조작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 “건들면 맞는다는 협박”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찰의 수사에 반발하고 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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