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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사가 된 '강성 노동운동가의 딸'

입력 : 2009-01-30 09:55:35 수정 : 2009-01-30 09: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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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 전 의원 딸 정려씨 창원지검 부임 민주노동당 단병호 전 의원의 딸 단정려(28·사진)씨가 검사로 임용됐다.

법무부는 단씨가 다음달 9일 첫 근무지인 창원지검에 부임한다고 28일 밝혔다. 2006년 4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단씨는 지난 13일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단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라면서 (아버지를 통해) 막연히 검사가 되고 싶은 생각을 했다”며 “아버지도 밀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사시 합격 직후 민노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경험을 많이 쌓겠다. 사회를 보는 시각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혀 주목받았다.

단씨의 검사 임용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강성’ 노동운동가인 아버지의 경력 때문이다. 일찌감치 노동운동에 뛰어든 단 전 의원은 이제껏 여섯 차례나 수감 생활을 했다.

스스로 ‘빵점짜리 아빠’라고 소개하는 단 전 의원은 “딸이 고교 2학년 때 ‘구속과 수배를 반복하는 아빠가 뭘 그리 잘못한 것인지 내가 알아보겠다’며 공부를 시작하더니 법조인이 됐다”며 대견스러워했다.

한편 법무부는 올해 신규로 채용한 검사 112명의 명단을 이날 발표했다. 단씨를 포함해 여성이 58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하는 등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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