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 공시정보 확인해보니…각 학교서 직접 입력

92.6% 한성과학고 대학 진학률 '최고'

63.8% 동구여상 전문계고 취업률 1위

서울시내 고교 가운데 올해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는 한성과학고, 청원여고, 서라벌고, 여의도고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계고교 중에서는 동구여자상업고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가입 교사 수는 상문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4년제대 진학률 한성과학고 1위=2일 학교정보공시 포털사이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올라온 서울시내 중·고교의 정보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302개 고교 중 졸업생을 국내 4년제 대학에 가장 많이 보낸 학교는 한성과학고로 92.6%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청원여고(90.7%)와 서라벌고(88.3%), 여의도고(88.3%), 명덕외고(82.6%), 국악고(81.2%), 이화외고(81%), 문일고(80.8%), 용화여고(80.8%)가 뒤를 이었다.

외국어고는 해외대학 진학률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대원외고가 30.5%로 제일 높았고 한영외고 16.6%, 이화외고 11.4%, 대일외고 6.3%, 서울외고 5.4%, 명덕외고 4.4%로 조사됐다.

전문계 고교 취업률은 동구여자상업고가 63.8%로 1위였으며 서울여자상업고(61.8%), 서울북공업고(54.8%), 대일여자정보산업고(54.4%), 일신여자상업고(50.8%) 순으로 나타났다. 교원노조 가입 현황도 처음 공개됐는데, 서울시내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가 가장 많은 고교는 올 4월 현재 43명이 가입한 상문고였다. 중학교는 신월중(40명)이 가장 많았다.

◆입력정보 신뢰도 떨어져=1일부터 공개된 이들 정보는 각 학교에서 직접 입력한 것으로 정부나 외부 기관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부 정보는 부풀려지거나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원고의 경우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진학률이 100%라고 입력했고 홍대부속여고도 대학 진학률이 97%라고 밝혔지만 잘못된 정보였다. 교과부 학교정보분석과 하헌석 사무관은 “허위 정보를 공시했다가 적발되면 시정을 요구할 수 있고 시정하지 않으면 학생 정원 감축, 학생 모집 정지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