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촛불집회 과정에서 인체 유해성 논란을 빚은 휴대용 소화기를 이격용 분사기로 대체할 계획이지만, 일각에선 “사실상 기존 최루액 분사기의 부활”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희철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이격용 분사기 개발 및 배포 기획안’에 따르면, 경찰은 식용 캡사이신 성분이 함유된 분사기 개발을 지난 8월 초순 완료해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 모두 530정을 보급했고, 향후 휴대용 소화기를 신형 분사기로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부상을 입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해 시위대와 경찰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격용 분사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시위 진압과 관련해 배낭형 및 중·소형 근접분사기와 유색분사기 7735정을 운용 중인 데다 새 분사기의 캡사이신 성분이 최루액처럼 눈을 따갑게 하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오히려 시위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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