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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338만원 받으면 사건 무마해준다?

입력 : 2008-10-01 09:47:34 수정 : 2008-10-01 0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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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무마를 명목으로 한 경찰의 뇌물수수 범죄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권경석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뇌물수수 비위, 사법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4부터 올해 8월 27일 현재 뇌물 또는 향응 등을 받아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총 119명이었고 이들이 받은 뇌물수수 총 금액은 16억51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물수수 경찰관 1인당 1388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1388만원 상당의 뇌물을 경찰관에게 건네면 사건을 무마해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찰관들은 윤락업소 포주, 불법게임장 업주들에게 유난히 뇌물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윤락업소·유흥업소 업주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관은 22명(18.5%)으로 총 2억6893만원을 받았고, 불법게임장 업주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관도 24명(220.2%)으로 2억3630만원을 받았다.

 심지어 경찰관이 안마시술소에 공동으로 투자해 이익금을 분배하거나 수사대상자로부터 승용차를 받는 등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장안동 성매매 업주들의 경찰관 명단공개 등 경찰관들의 뇌물비리 소식은 ‘도덕적 해이’가 경찰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며 “최일선 사법 공무원들이 돈에 눈이 멀어 비리를 마다 않게 되면 국민은 ‘도둑에게 집을 맡긴 꼴’이 되고 만다”고 비판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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