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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구하기’ 변호사 5인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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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공영방송을 지켜줄게!”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정연주(사진) KBS 사장을 구하기 위해 5인의 변호사가 뭉쳤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주축으로 꾸려진 변호인단은 ‘드림팀’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화려하다.

 단장인 조준희(70) 변호사는 2005년 대법원장 물망에도 올랐던 법조계의 거성이다. 2003년 사법개혁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배심제·참심제 시행 등 사법개혁의 커다란 밑그림을 그렸다. 올해 4월까지 언론중재위원장을 지내 언론계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백승헌(45) 변호사는 2006년 5월부터 2년 넘게 민변 회장을 맡고 있다. 민변의 전신인 ‘정의실천법조인회’ 창립 멤버였던 그는 2004년 탄핵심판 사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대리인단에 참여할 뻔 했으나 민변의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 막판에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중(43) 변호사는 주민등록번호 부여와 주민등록증 발급의 위헌성을 강력히 주장해왔고, 송호창(41) 변호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씨의 변호인으로 유명하다. 한명옥(38) 변호사는 지난해 변양균·신정아씨 사건 당시 신씨의 누드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 비판에 앞장섰으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민변은 17일 낸 성명에서 “정 사장 변론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전횡 때문”이라며 “KBS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원, 검찰의 조치는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을 ‘권력기관의 수족’으로 만들려는 야심을 드러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정 사장 변호인단은 “고발장 접수 한달 만에 소환통보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볼 때 수사에 정치적 저의가 숨어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검찰은 성급한 소환에 앞서 기초 수사부터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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