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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사회봉사 소감문 “22일간 성찰의 여행… 내 삶 바꿔”

입력 : 2008-03-03 10:00:26 수정 : 2008-03-03 10: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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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폭행’ 사건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과 함께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이 선고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회봉사를 마치고 소감문을 작성해 법무부에 제출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22일간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매주 3∼4일, 하루 9시간 가량 봉사명령을 이행했다.

김 회장은 소감문에서 “사회봉사명령 이행은 제 자신을 버리고 제 마음을 낮춰 더욱 성숙된 자아를 찾아가는 성찰의 여행이었다”면서 “두 달 전 막연한 불안감과 의무감으로 시작했던 봉사활동의 경험이 이제 새로운 시작을 향한 희망과 용기로 바뀌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갓난 아이들의 친구가 돼 주느라 몸살이 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과 장애아들의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불러 주면서 제 자신이 과연 어떤 인간이고 사지 멀쩡하게 부모의 사랑으로 태어나 성장한 것 자체가 주님의 은총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썼다.

그는 “누구보다 영혼만은 맑은 그들과 지내면서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강한 감동을 받았다”며 “이제는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봉사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고, 법원의 사회봉사 명령도 가급적이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은 제 인생과 삶을 바꿔놓는 기회가 됐다.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인의 길에 매진해 남은 죗값을 치른다는 각오로 노력하겠다”며 소감문을 끝맺었다.

김귀수 기자

seowoo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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