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이색학과로 주목을 받았던 한 학과가 지원 학생이 적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폐지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아주자동차대학은 지난 해 '레이싱모델학과'를 개설해 언론에서 '신설 이색학과'로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았었다. 특히 강현주, 구지성 등 현직 레이싱모델 2명이 교수로 임용된다는 사실은 대학 지원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 학과는 정원을 5명밖에 채우지 못해 폐지되고 말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입학 예정자인 5명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까지 갔다왔고 학과 교수가 "학과 인원이 부족하지만 개설될 것"이라고 신입생들에게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타당한 이유를 공지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폐지됐다는 점이다.
입학예정자들은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입학예정자는 "오리엔테이션까지 해놓고 갑자기 과를 개설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비판했다. 타 학과 학생들도 이에 대해 어이없어 했다. 한 학생은 "레이싱모델학과가 없어진다면 정확한 이유를 알려주고 입학예정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다른 학과 지원자들까지도 학교에 대한 신뢰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싱모델학과 개설을 추진했던 고광호 교수는 "학과 정원이 채워지지 못해 학과가 폐지된 것에 대해 입학예정자나 초빙 교수들에게 미안한 따름"이라며 "입학예정자중 몇명은 이미 인근대학 모델과로 입학하도록 배려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든 학과를 꾸려나가려했지만 학교측 입장에서는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모터스포츠 분야가 더 활성화가 되면 다시 학과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이싱모델 업계 관계자는 "각종 레이싱모델대회나 출사모델 등을 통해 레이싱모델로 활동할 길이 다양하게 열려있는 상황에서 대학까지 들어가 학문적으로 공부한다는 사실이 대학 입학 지원자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앞서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레이싱모델을 대상으로 해서 대학에 학과 추진은 2005년 경기공업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레이싱모델 아카데미'를 개설하려다 참여율이 저조해 중단한 것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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