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연관성 적지만 불안 중국 쓰촨성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잇따라 지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동아시아 지역의 연쇄 지진이 연관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나, 지진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4.9 지진은 물건이 흔들리고 정지한 차가 움직이는 듯 느껴지는 정도로, 육지에서는 실내에 있는 사람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지진은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여섯 번째로 강한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이번 지진은 약 4초 지속돼 기상청에도 지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신안군 흑산면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다른 피해 상황은 없지만 창문이 흔들린 정도로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첫 지진 이후 10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21분쯤에도 규모 2.4의 여진이 같은 해역에서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앙은 지난해 9월에도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다.
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낮 12시23분쯤 도쿄에서 남쪽으로 643㎞ 떨어진 혼슈섬(일본 본토) 남동부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쿄에서 약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지만, 사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쓰나미 위험도 없었다고 일본 기상청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쓰촨성 지진에 따른 영향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쓰촨성은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신안 지진에 미친 영향이 작을 것”이라며 “이날 일본 혼슈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연결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분석에는 많은 돈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단시간에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안=류송중 기자 nice20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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