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고·광주과고 올해부터 과학영재학교 전환
기출문제·단원별 심층문제 풀고 실전감각 익혀야

무학년제와 학점제를 도입해 대학에서처럼 개인의 재능과 특성에 따라 선택형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필요 학점을 채우면 속진졸업이 가능하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계없이 특별전형으로 카이스트(KAIST) 등에 입학할 수 있어 과학도를 바라는 학생에겐 ‘꿈의 학교’라 할 만하다. 교육업체 이투스청솔의 도움으로 영재학교 전형의 특징과 준비방법을 알아봤다.
우선 지원자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올해부터 대전과학교와 광주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해 각각 90명씩 신입생을 선발한다. 두 학교를 포함한 총 선발 인원은 654명으로 2013년도보다 36%가량 늘었다. 6곳 모두 지역 제한 없이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뽑는다.
큰 틀에서 보면 과학영재학교의 입학전형은 서류평가→창의력 평가→영재캠프의 단계로 진행된다. 제출서류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학교생활기록부와 추천서, 자기소개서이다.
과학영재학교의 특성상 수학과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이 중요하므로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두 과목의 성취도나 관련 분야에 대한 학업 열정, 수상실적, 연구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적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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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개 과학영재학교가 다음달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사진은 대구과학고 학생들이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과학고 제공 |
창의력 평가는 면접이나 문제풀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의 기출문제나 단원별로 심층문제를 풀어보며 실전감각을 기르도록 한다. 최근에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심의 출제를 권장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선행학습보다는 과정 내 심화학습이 중요하고 자유롭게 사고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당락은 창의력 평가 단계에서 대체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마지막 단계인 과학영재 캠프는 인성면접을 포함해 수학·과학 구술면접, 실험·연구보고서, 집단토론 등을 실시한다.
가고 싶은 학교의 전형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6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모집정원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 2단계 전형시 필요하면 전화면접과 방문면접을 하며, 30명 이내로 재능있는 인재를 우선 선발한다.
경기과학고도 모집정원의 30% 내외로 우선선발 합격자를 고른다. 경기과학고는 서류평가와 영재캠프 사이에 두 단계 전형이 있는데, 서류평가로 걸러진 2000명을 대상으로 영재성검사를 한 뒤 추려진 300명 안팎의 학생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한다.
올해부터 과학고에서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한 광주과학고가 모집정원 90명 중 45명을 지역인재선발로 뽑는 점도 광주지역 학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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