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2명이 이처럼 심각한 금단 증상을 보일 수 있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인터넷 중독률의 2.5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5∼6월 청소년 133만8407명(초4·중1·고1)을 대상으로 ‘2013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진단’을 한 결과, 전체 학생의 18%인 24만여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전수 진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 보면 고1(12만7275명)이 가장 많았고, 중1(10만2602명), 초4(1만37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중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와 금단 증상을 보이는 위험사용군은 3만9049명, 경미한 수준이지만 생활에 장애를 겪고 있는 주의사용군은 20만1200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 중독 위험군에 속한 청소년은 163만3134명의 6.4%인 10만5152명으로 나타났다. 위험사용군은 1만1240명으로 지난해(1만6714명)에 비해 줄었고, 주의사용군은 5만1330명에서 9만3912명으로 늘었다. 인터넷 중독률은 중1(4만3346명), 고1(4만3201명), 초4(1만8605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중독률이 여학생보다 심각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적인 통계는 아직 없다. 여성부가 운영하는 24개의 인터넷치유학교 중 여학생을 받는 곳은 현재 1곳이다. 청소년상담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의 폭력성을 확인하고 나서 심각성을 인지한다”며 “금단 증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남학생과 달리 여학생의 상태는 부모가 정확히 알기 어렵다. 꼼꼼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성별을 분리한 통계조사는 현재 따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여성부는 전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98곳과 치료협력병원 179곳을 연계해 상담 치료를 진행하고, 기숙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들의 치유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상설 인터넷중독 치유학교를 설립해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김성벽 여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부모가 강압적으로 제한하면 더 빠져들 수 있으므로 자녀가 사용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돕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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