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학교장 소극적 행정 탓
서울·경기 제외 10∼40%만 참여 교육당국과 학교장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중·고교 교복 공동구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이 공동구매하면 개별 구입할 때보다 적게는 5만여원, 많게는 약 13만원 싸게 구입하는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6일 전국 중·고교 5516개교를 대상으로 2013년 신입생의 교복(동복 기준) 구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동구매 교복 한 벌의 평균가격은 19만9689원으로, 개별 구입가격 25만845원보다 20.4%(5만1156원) 쌌다고 밝혔다. 전국 중·고교의 교복 착용률은 95.6%이며, 평균 공동구매 비율은 47.3%로 조사됐다.
지역별 교복 공동구매 채택 학교 비율은 서울 87.9%, 경기 78.4%, 대전 64.4%, 인천 51.6%, 전북 44.4%, 광주 43.2%, 울산 40.7%, 경남 34.4%, 경북 34.2%, 전남 31.1%, 충남 21.2%, 충북 20.6%, 강원 16.1%, 부산 10.8%, 대구 9.5%, 세종시 7.1%, 제주 5.6%다. 서울과 경기, 대전, 인천 4곳을 제외하고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조하다.
부산과 대구지역 중·고교의 교복을 학교에서 공동으로 구매하면 개별적으로 살 때보다 한 벌당 각각 11만1000원과 7만4000원 싸게 살 수 있다. 광주(12만7380원)와 부산(11만1471원), 전북(7만8583원), 대구(7만4220원) 등도 3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교복을 공동구매하면 싸게 살 수 있는데도 일부 시도를 제외하고 공동구매율이 낮은 것은 해당 시·도교육청과 학교장이 공동구매에 소극적인 탓이라는 지적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범이 회장은 “책임있는 기관과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복 공동구매를 확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으니 학부모들도 동참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별로 교복을 공동구매할 때는 학부모 중심의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교복 값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공동구매 시 가장 비싼 세종시(26만7000원)와 가장 싼 전북(16만883원)은 10만6117원이나 차이가 났다.
교복 공동구매 업무를 사실상 학부모들이 다 알아서 해야 하거나 공동구매에 동참하는 학생이 많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학부모는 “힘들게 공동구매 업체를 선정하고 값을 낮춰도 일괄구매를 못하도록 해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공동구매 확산과 최저가격 입찰을 통해 학교가 일괄구매하는 방안 등 교복 값 안정화 대책을 올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여성 징병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9/128/20261029522270.jpg
)
![[기자가만난세상] ‘북향민’ 명칭 변경보다 중요한 것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85.jpg
)
![[세계와우리] 공부 안 하는 사회, 그 외교능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9/128/20260219518276.jpg
)
![[강영숙의이매진] 읽지 못한 책](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15/128/2026101552458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