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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피해 학생 30% 혼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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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알렸다” 38%로 최다
보호자에 알린 경우 25% 그쳐
성(性)적인 피해를 본 아동·청소년 3명 가운데 1명은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혼자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1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통계’에 따르면 성적인 피해를 본 학생 304명 중 68%(208명)가 아무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친구와 의논했다고 응답했다.

친구에게 피해사실을 알린 경우가 37.9%로 가장 많았고 아무와도 의논하지 않음이 29.9%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나 선생님, 보호자 등에게 알렸다는 비율은 25%에 그쳤다. 또 62%가 부모에게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사실을 숨기는 비율은 남학생에게서 두드러졌다.

성적 피해를 경험한 남학생 157명 가운데 68.3%가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체의 89%는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성적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지역 규모와 가정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지역 규모별로는 대도시 거주 청소년의 피해 경험률이 3.4%, 중소도시는 2.9%, 읍·면은 4.8%로 도시보다 읍·면 단위에서 성적 피해 경험률이 높았다. 경제 수준에 따라서는 하위층에 해당하는 학생의 성적 피해 경험률이 7.8%로 중위층(3%), 상위층(3.5%)의 두 배에 달했다.

임희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적인 피해를 본 학생 3∼4명 중 1명은 수치심이나 비난을 우려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혼자 감당한다”면서 “수사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인권과 명예가 존중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출 청소년이 최근 5년새 1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07∼2011년 가출청소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가 접수된 가출청소년은 2만9281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7년에 비해 1만600여명 정도 는 것이다.

가출 사유는 부모와의 갈등이 51.3%로 가장 많았고 ▲놀고 싶어서(29.2%)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 25.5%) ▲학교와 공부가 싫어서(18.5%) 등이 뒤를 따랐다.

문준식·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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