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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로 번식률 높아져…잘못 섭취땐 사망할 수도 “야생 버섯을 함부로 먹지 마세요.”

올해 여름의 잦은 비로 인해 어느 해보다 산과 들에 버섯이 번성하면서 독버섯 주의보가 발령됐다. 5일 산림청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에 자생하는 1680여종의 버섯 가운데 10% 정도가 독버섯이다. 종류는 적지만 웬만한 기상조건에도 손쉽게 퍼지기 때문에 등산길이나 야산에 보이는 대부분이 독버섯이다.

그러나 식용 버섯과 형태가 비슷해 일반인들로선 구별이 쉽지 않고 이로 인해 독버섯 중독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나뭇잎에 가린 우산형태 버섯·왼쪽 사진)과 흰알광대버섯.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버섯류는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등으로 모두 아마톡신류 독소를 가졌다.

또 절구버섯아재비, 화경버섯, 마귀광대버섯, 노랑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 삿갓외대버섯, 두염먹물버섯 등도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독버섯이다.

이들 버섯을 먹으면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간과 신장세포를 파괴해 간부전이나 급성 신부전 등을 유발, 1주일 안에 사망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야생 버섯을 먹고 난 30분 후부터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먹었던 것을 바로 토해내는 것이 좋다.

산림과학원 가강현 박사는 “야생버섯을 가능하면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고, 채취할 때에는 알고 있는 신선한 버섯만 따고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을 받은 후에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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