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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사유 없이 보도돼 생긴 오해" 청와대, 물품 구입비 해명

입력 : 2008-12-05 08:46:40 수정 : 2008-12-05 08: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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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물품 구입비'와 관련, 청와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명해 눈길을 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있는 청와대 공식 블로그 '푸른 팔작 지붕 아래'에는 지난 3일 '청와대 물품구입 펑펑 논란, 사실은...'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바로 청와대 물품구입과 관련해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취임 7개월 동안 물품구입으로 총 14억 4064만 원을 사용했다"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다. 글은 "공개된 목록을 보면 대체 뭘 샀기에 저렇게 많은 돈이 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들의 의혹에 대해 공감한 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며 사용 내용을 소상히 설명했다.

  우선 경제가 어려운 때 14억4000만 원이란 금액을 사용해 청와대 물품을 사들였다는 비난에 대해서 "청와대의 금년도 물품구입예산은 22억 1000만 원이며 이중 65%인 14억 원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 정부와 비교했을 때 취임연도인 2003년 물품구입비 32억 원의 45%에 해당하는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쓸데없는 것을 샀다"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에도 "이는 언론에 보도된 구입품명이 구매사유 없이 보도돼 생긴 오해"라고 말했다. 새로 구입한 500만 원의 야외용 파라솔은 하절기 청와대 관람객용 차양막이고, 158만 원에 지난 3월 신규구입한 커피메이커는 "국무회의 등 주요 회의 시 셀프서비스용 커피메이커"라고 설명했다. 특히, 커피메이커에 대해서는 "취임 초 장관도 대통령도 '커피는 셀프서비스'로 바꾸면서 구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소독기와 공기방울 세척기 역시 직원식당 통합과 식당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구입된 것이라고 전했고, 소형컴퓨터 역시 사용량 확장으로 인한 업무용 서버 장비를 2대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가장 큰 비난을 받았던 3000만 원짜리 디지털사진기는 국정을 기록하는 전문가용 카메라와 장비세트를 포함한 금액이며, 7200만 원의 비디오 카메라는 영상취재 지원을 위한 '방송용 ENG' 카메라라고 해명했다.

  글은 청와대가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결코 '럭셔리'하지 않고, 오히려 외빈들에게 소개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노후한 설비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도 예산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침 7시에 출근하지만, 건물 난방은 9시가 돼야 나오고, 저녁에도 6시면 난방이 꺼져 옷을 껴입고 근무하고 있다"라며 "점심때 소등과 자전거 이용, 업무용 하이브리드카 이용, 자동차 홀짝제 운영 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청와대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왜 전 정권과 비교하느냐"라며 "그때와 지금은 경제상황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글이 올려진 청와대 공식 블로그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해 "45%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구입내역이 합리적이라면 100억을 써도 뭐라 하지 않았을 것" "왜 자꾸 오해라고 하는가"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언론에서 노무현 정권이 2003년 3월부터 ~ 2006년 2월까지 총 5060만
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며 여기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네티즌들의 요구에 청와대 블로그 관리자는 "전 정부와 비교하는 이유는 청와대에 대해 국민께서 물품 구입 수요에 대한 상황을 잘 모르시므로 '대통령 취임 첫해'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기 때문", "노 전 대통령의 5060만 원은 '대통령 관저' 즉, 대통령이 생활하시는 공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참여정부 초기에 썼다는 32억의 명세서를 밝혀달라" "구입물품목록을 모델명과 함께 공개하면 이런 해명도 필요없을 것이다"라며 청와대의 더욱 자세한 설명을 원하고 있다.

/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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