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아버지에게 골수 이식을 해 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살고 있는 조윤형(18·장충고 3년·사진)군은 지난달 3일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 조인만(48)씨에게 골수를 제공했다.
아버지 조씨는 2005년 백혈병에 걸려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지만 최근 증세가 악화돼 골수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식에 적합한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가족들은 애만 태워오다 아들 조군의 골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조군은 선뜻 골수를 아버지에게 기증하기로 하고 이식수술을 하게 됐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조씨 가족의 어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술비 등 병원비가 3000만원 넘게 나오자 전세보증금을 빼 치료비로 사용해야만 했다.
이 같은 조군의 효행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학교 친구들과 이웃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 더 내야 할 병원비에 가족들의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성동구청 한 직원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기꺼이 장기를 이식한 조군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쳐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성금을 기부하실 분은 금호4가동 주민센터(02-2286-7392)로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민진기 기자 jk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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