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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그리스·스페인 전철 밟나

입력 : 2012-07-13 19:23:22 수정 : 2012-07-13 23: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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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 브라질과 같은 수준
52억 유로 국채발행 성공… 일단 안도
이탈리아가 13일(현지시간)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를 만나며 유로존 위기국 그리스, 스페인 다음으로 구제금융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하향된 이탈리아 등급은 정크본드(투자등급 이하 채권) 바로 두 단계 위다. 카자흐스탄, 불가리아, 브라질과 같은 수준이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탈리아가 그리스, 스페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나라는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고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수순을 따랐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6% 안팎을 오가고 있어, 떨어진 신용등급이 반영되면 7%를 넘어설 가능성도 작지 않다. 국채 금리 7%는 구제금융으로 통하는 길로 여겨진다.

신용등급 하락 소식은 52억5000만유로의 대규모 이탈리아 국채 발행을 앞두고 발표돼 유럽연합(EU)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올리 렌 EU 통화·경제 담당 집행위원실의 사이먼 오코너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신용등급 강등) 타이밍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이날 전보다 낮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해 일단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3년 만기 국채 35억유로어치를 지난달 입찰 때인 5.3%보다 크게 낮아진 4.65%의 금리로 발행하는 등 총 52억5000만유로어치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 위기가 확산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정부지출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 직후 본인을 포함한 관료 월급을 30% 삭감했다. 또 최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할 때 열차를 이용했다. 관용차 크기와 수도 줄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최고급 세단 대신 디젤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을 선택했다. 장관도 작은 차로 교체하면서 아예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례도 생겼다.

백소용·이진경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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