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최근 테러리스트로 의심 되는 이란인이 신분을 위장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2년 간 폭발물 관련 연구로 석사 학위 과정을 이수하다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국 언론에 보도됐다. 이처럼 외국 스파이가 학생 신분으로 위장해 미국 대학에 침투하고 있어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대학이 대대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거나 해외에 분교를 두는 등 글로벌 캠퍼스 모델을 지향함에 따라 외국의 스파이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학이 정부와 산업계의 용역을 받아 중요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정보가 외국 유학생을 통해 유출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프랭크 피그리우지 미 연방수사국 (FBI) 방첩 담당 부국장은 지난 5년 사이에 미국 대학에서 정보를 빼내려는 국가가 급증해 대학 당국과 수사 기관이 공동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 국방부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대학이나 미국 교수측에 비밀로 분류돼 있거나 특허 정보가 들어있는 연구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 건수가 2010년 1년 사이에 그 전해에 비해 8배가 늘어났고, 중동 국가의 요청 건수도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합법적인 연구원 신분으로 위장해 미국의 연구 기관에 들어가 미국의 첨단 기술이나 연구 내용을 빼가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보 시스템, 레이저, 항공학, 해저 로봇 분야 등이 핵심 공략 대상이라고 이 보고서가 지적했다.
미국 주요 대학의 과학과 엔지니어링 분야 석사 과정 이수자는 절반 가량이 외국 유학생으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외국 출신 석사 과정 이수자는 MIT 41%, 조지아텍 46%, 미시간 주립대 46%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0/2011년 학기 등록생을 기준으로 미국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은 7만 6830명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유학생이 미국 대학에서 석사 학위 등을 받은 뒤 미국 기업에 취직해 산업 정보를 빼내는 사건도 속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미국 학생도 스파이 활동의 타깃이 되고 있다. 지난 2009/2010년 학기를 기준으로 해외로 유학을 간 미국 학생은 27만 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공부하던 미국 학생이 중국 정보 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와 중국측의 요구로 국무부,중앙정보국 (CIA) 등에 취업을 시도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중국이 미국의 기술 정보를 훔치기 위해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3000개가 넘는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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