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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면접 갔더니 "페이스북 암호 뭐죠?"

입력 : 2012-03-22 15:08:36 수정 : 2012-03-22 15: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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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개인성향 파악차 요구
“집 열쇠 달라는 격” 비난 거세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뭐죠. 페이스북 비밀번호 좀 말해줄래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담긴 내용이 개인의 성향과 인간관계를 숨김없이 보여주자 일부 회사가 구직자 면접 도중 이를 직접 확인하는 사례가 있다고 A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용 대상자의 공개된 SNS 내용을 확인하는 관행을 넘어서 비공개된 정보까지 보겠다는 것이다. 

AP는 “구직자들은 큰마음 먹고 지원한 회사가 그런 요구를 하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요구는 사생활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지워싱턴대의 오린 커 법학과 교수는 “이는 마치 집 열쇠는 내놓으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처구니없는 사생활 침해”라고 성토했다.

공공기관 특히 사법기관이 직원 채용 때 SNS에 올려진 내역을 살펴보는 것은 널리 퍼져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 교정당국은 지원자가 범죄 연루 사항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페이스북 로그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몬태나주와 일리노이주도 SNS 계정의 비공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비공개 내용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은 SNS 운영사의 약관에 어긋나는 것이다. AP는 “약관에 어긋나는 것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며 “그러나 이미 메릴랜드주와 일리노이주에는 공공기관이 SNS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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