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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금융위기 때 줄었다 작년 급증

입력 : 2011-12-06 00:37:34 수정 : 2011-12-06 0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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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당시 둔화세를 보였던 세계의 이산화탄소(CO2) 방출량이 2010년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방출 현황을 추적한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CP)는 4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유엔기후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1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보다 5.9% 증가, 2003년 이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율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보다 1.4%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추세다.

최대 소비국인 미국도 2009년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보다 무려 7%나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1% 늘었다. 미국은 2010년 한 해 동안 15억t 분량의 CO2를 대기 중으로 방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CO2 배출국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CO2 배출 통계는 경기침체기의 CO2 배출 둔화 추세가 경기 회복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세간의 인식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 국면에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CO2 배출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GCP의 보고서도 “금융 위기는 세계 경제를 CO2 배출 주범인 화석연료 기반 체제에서 탈피시킬 절호의 기회였으나 현재 이런 기대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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