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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잡스가 직접 답신하다니…

입력 : 2010-03-26 02:11:48 수정 : 2010-03-26 0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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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질문 메일에 즉답… 비밀주의 애플 ‘벽 허물기’ “딩! 메일왔습니다. OMG! 스티브 잡스 아냐.”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사진)가 소비자들의 질문에 직접 메일로 답하고 있어 OMG(Oh My God의 축약형)를 연발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기업문화가 비밀스럽기로 유명한 애플에서 CEO가 벽을 허물고 직접 소통에 나서자 소비자들이 감동하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의 예테보리에 살고 있는 음악프로듀서 예스퍼르 쇠더룬드는 이달 초 단문메일을 받은 뒤 짜릿함을 느꼈다. 컴퓨터에 찍혀 있는 글자는 ‘아니오(No)’가 전부였다. 하지만 발신자가 잡스였다. 쇠더룬드는 잡스에게 아이폰의 데이터서비스를 아이패드에 연결할수 있는지 질문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30분 만에 답변을 받은 것이다. 그는 잡스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블로그에 올렸다. 그는 “다음날 일어나 보니 모든 웹사이트에 쫙 퍼져 있었다. 지역에서 가장 큰 신문도 보도했고, 내 웹사이트의 1년간 방문자보다 12시간 동안 방문자가 더 많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잡스로부터 답변 메일을 받은 데비르 카한(14)은 8분짜리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OMG! 수신용 메일박스를 절대 지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뉴욕시에 살고 있는 카한은 애플키보드 관련 불만사항을 보냈는데 잡스가 “곧 소프트웨어를 고칠 예정임. 버그는 미안”이라고 답했다.

버지니아대생 존 데보(23)는 잡스와 주고받은 메일을 인쇄해서 기숙사 벽에다 붙여놓았다. 아이포드립(iPodRip)이라는 음악복제프로그램을 만든 데보는 애플 변호사들이 명칭 교체를 요구하자 이에 항의하는 메일을 잡스에게 보냈다. 잡스는 “너의 프로그램 이름을 바꾸는 게 큰 문제는 아니잖아”라고 답했다.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블로거 안드레아 네포리(25)는 아이패드로 온라인 전자책에 접속할 수 있는지 잡스에게 질문했다. “옙(Yep)”이라는 답신을 받은 네포리는 더 좋은 질문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잡스는 지난해 병 치료 이후 이메일 질문에 거의 답하지 않다가 최근 메시지 통신을 재개했다. 잡스의 이메일은 steve@apple.com.

한용걸 기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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