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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에도 ‘프리 메이슨’ 있다”

입력 : 2009-09-30 03:15:10 수정 : 2009-09-30 03: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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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보도… 오바마에 고함친 윌슨도 회원
◇윌슨                                    ◇캔터
댄 브라운의 베스트 셀러 소설인 ‘잃어버린 상징(The Lost Symbol)’에 등장하는 비밀 결사조직 ‘프리 메이슨’에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도 다수 속해 있다고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인 폴리티코가 28일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 “거짓말이야”라고 외친 조 윌슨 하원의원,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인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오바마 의료개혁 법안의 주역 중 한 사람인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 등이 이 모임의 회원들이다. 물론 거대한 음모론을 바탕으로 그려지는 소설 속 프리 메이슨과 실제 프리 메이슨은 엄연히 다른 조직이다. 하지만 특별한 입단 의식과 비밀주의 특성 등으로 인해 이들이 세계정부를 건설하려 한다는 등 프리 메이슨을 둘러싼 음모론은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윌슨 의원은 프리 메이슨 행사에 참석해 “메이슨은 250년 넘게 미국 리더십의 중추를 담당했다. 위대한 형제애의 전통은 이 나라의 건국 이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행사 동영상에 대해 윌슨 의원실은 구체적 논평을 거부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캔터 원내 대표는 “아버지와 삼촌이 프리 메이슨 리치먼드 로지(지부)의 회원인 연유로 20년 전 쯤 프리 메이슨에 가입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너무 바빠서 메이슨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캔터의 지역구인 버지니아주는 미 건국 당시 프리 메이슨의 아성과도 같은 주다. 벤저민 플랭클린을 비롯해 9명의 독립선언서 기초자들이 프리 메이슨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메이슨은 이란 같은 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퍼져 있으며 히틀러는 메이슨을 싫어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미 의회 최고령인 로버트 비어드 상원의원(91)과 제프 밀러, 닉 라할, 하워드 코블 하원의원 등이 메이슨 회원이다. 템플 기사단의 일원으로 알려진 라할 의원은 프리 메이슨을 둘러싼 음모론과 관련해 “초창기 메이슨 로지 가입 의식과 암호들이 그런 신화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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