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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기침체에 가장 타격 컸다”

입력 : 2009-03-12 10:17:09 수정 : 2009-03-12 1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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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작년 4분기 전분기비해 -22% 성장… G20 최저” 분석 작년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한국 경제가 G20(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11일자 칼럼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국이나 독일, 일본과 같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미국이나 영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4분기 한국 경제는 전분기에 비해 연 환산 기준으로 무려 -22.4%의 성장률을 기록, G20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일본과 독일도 각각 -13.2%, -8.4%로 낮았고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은 -6%대로 그나마 나은 편에 속했다.

마틴은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양상이 심각하고 광범위하다”며 “여기에다 주요국의 정책금리가 0%대로 진입하면서 통화정책 수단이 거의 고갈된 상황이어서 재정지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각국의 경기부양 규모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경기부양 규모가 2008∼10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마틴 울프는 “각국이 민간부문과 협력해 더 과감하게 재정지출에 나서야 하며 4월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각국의 수요부족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전세계가 일치된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G20 회의에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첫 번째는 경제의 엔진이 다시 살아날 수 있게 세계가 일치된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도록 하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규제개혁 문제에서 진전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2차 G20 정상회의가 이러한 공동의 노력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이 같은 국제적인 협력이 없으면 미국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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