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10일 구글이 발표한 연말 시대정신(Zeitgeist) 보고서를 인용,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검색어 목록을 보도했다.
다음은 구글 인기 검색어를 통해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 8가지.
◇ 페일린의 복수 = 비록 선거에는 졌지만 2008년 전 세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차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월 요절한 미국 유명 영화배우 히스 레저, 스페인의 인터넷커뮤니티사이트 '투엔티'(Tuenti) 등에 밀려 6위에 선정됐다.
그러나 올해 구글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검색어는 역시 오바마였다.
◇ 선거용어들 = 페일린의 이름뿐 아니라 그녀와 관련된 선거용어들도 함께 인기 검색어 목록에 올랐다.
'이단아', '갈 곳 없는 다리', '돼지 입에 립스틱' 그리고 '하키맘' 등이 대선 기간 가장 인기있었던 선거 용어들로 꼽혔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었던 문구는 바로 '배관공 조'.
◇ 웃긴 뉴스 = 가장 유명한 정치뉴스 제공자에 폭스뉴스, CNN, ABC 등 주요 방송들과 '드러지 리포트', '허핑턴 포스트'와 같은 유명 인터넷 언론들이 오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뉴스 사이트 9위에 코미디언 티나 페이가 진행하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가 이름을 올렸다.
페이는 페일린 주지사를 흉내로 미국인들의 신뢰를 샀다.
◇ 중국의 전성시대 = 미 대선이 올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유일한 사건은 아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은 급상승 검색어 2위를 차지했다.
인기있었던 종목은 체조, 수영, 축구였으며 야구는 2012년 올림픽부터 퇴출되기 때문인지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 칠레인들의 나라사랑 = 구글에서 자신의 나라를 가장 많이 검색해본 국민은? 바로 칠레인들이다.
자신의 이름 혹은 나라를 검색창에 쳐보는 '구글링 유어셀프'(Googling yourself) 부분에서 올해 1위는 칠레가 차지했다.
2위는 두바이가 속해있는 아랍에미리트(UAE). 특히 두바이는 미국과 아랍 구글 사이트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속했다.
◇ 올해의 동영상 =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찍거나 강아지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을 영상에 담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35개국의 구글사이트 중 3분의 1에서 가장 인기있는 검색어는 바로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였다.
◇ 페이스북의 쇠퇴 = 인터넷커뮤니티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구글사이트에서 가장 인기있는 검색어로 선정됐다.
그러나 미국의 마이스페이스, 링크드인, 스뫼르고스보르드와 폴란드의 나사 클라사 등 유사한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페이스북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 지구의 종말 = 은행 파산과 실업률 증가는 걱정거리도 아닐지 모른다.
우주 대폭발(빅뱅)의 재현을 목표로 하는 스위스 제네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가속기(LHC)는 더 큰 공포를 불러오면서 인기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과학자들은 LHC가 의도치 않게 블랙홀을 만들어 지구를 파괴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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