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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첫 아내 수전 보낸 건 최대의 실수”

입력 : 2008-09-25 22:08:21 수정 : 2008-09-25 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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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밝힌 ‘내 인생의 여자 5인’
◇첫 아내 수전, 캐서린 그레이엄,캐럴 루미스(왼쪽부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8)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월가를 휩쓴 금융위기 속에서도 골드만삭스에 과감히 50억달러를 밀어넣는 투자 방식은 ‘버핏 답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냉정한 승부사로 비쳐지는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버핏 회장이 29일 출간되는 전기 ‘스노우볼: 워런 버핏과 인생경영’이라는 자서전을 통해 어린 시절 기억과 그의 삶에 영향을 끼친 5명의 여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공개한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버핏은 보험업계 애널리스트 출신인 앨리스 슈뢰더에게 집필을 의뢰해 펴낸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버핏의 어머니는 버핏과 그의 누나가 울 때까지 폭언을 일삼았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운 것은 슬퍼서가 아니라 그녀의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나쁜 점이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의 사랑에 목말라 있던 버핏의 빈 마음을 채워준 건 첫 아내 수전이었다. 그는 결혼 초기에 일에만 매달렸으나 수전은 그가 800만∼1000만달러만 모으면 가족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따라줬다. 하지만 버핏의 일 욕심은 그칠 줄 몰랐고 수전은 아이들이 자라자 그를 떠나 27년간 따로 살았다. 버핏은 이를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가슴 아파했다.

2004년 수전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뒤 재혼한 애스트리드 멩크스와의 삶도 버핏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멩크스는 생전에 수전이 남편을 돌봐줄 것을 부탁했던 여성이다. 워싱턴포스트 발행인인 고 캐서린 그레이엄은 버핏이 상류사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여성이다. 또 버핏의 브리지 게임 친구였던 섀런 오스버그는 버핏에게 컴퓨터 사용을 처음 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주간지 포천 기자 출신의 캐럴 루미스는 버핏이 주주들에게 매년 편지를 쓰도록 도왔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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