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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먼 파산신청·메릴린치 매각…국제금융시장 ‘미국發 쇼크’

입력 : 2008-09-16 09:38:14 수정 : 2008-09-16 09: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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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 이어 뉴욕증시 급락 출발
부시 "고통 최소화…위기극복" 성명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매각 협상에 실패함에 따라 15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위기에 몰린 미 최대의 보험사 AIG도 대대적 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고,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됐다.

뉴욕 증시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5일 개장 직후 지난주 종가 보다 321.04포인트(2.81%) 내린 11100.9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1.45 포인트(2.28%)가 내렸고, S&P 500 지수도 35.95 포인트 (2.87%)가 하락한 채 출발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09% 떨어졌고 싱가포르, 인도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요동을 쳤다. 유럽 증시도 FTS유로퍼스트 300지수가 장중 한때 5%나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영국 제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14일 리먼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미 재무부와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리먼 매각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협상장에서 철수했고 더 이상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리먼과 함께 파산 위기에 놓였던 메릴린치는 BOA에 매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최대 소매은행인 BOA가 500억달러에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5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통스러운 사건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자본시장은 결국 이번 충격을 이겨내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먼과 메릴린치와 관련한 미 재무부와 FRB 등의 조치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극심한 신용 경색과 주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미 최대의 보험사 AIG는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FRB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금융시장에 300억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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