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부시 등 역대대통령 15명도 아일랜드계

AFP통신에 따르면 29일 미국의 가계 족보 연구가 메건 스몰렌야크는 오바마 의원의 모계 조상과 바이든의 부계 조상이 1845년부터 1849년까지 아일랜드 감자 기근을 겪은 끝에 1849년 4월과 5월 5주 차이를 두고 미국으로 이주해온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스몰렌야크는 “흥미롭게도 바이든과 오바마의 가계는 둘 다 1849년 가장이 미국에 들어온 뒤 남은 가족들이 1850년 뒤따라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며 “양쪽 가계의 조상들이 모두 신발을 만드는 제화공이었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의 모계 조상인 커니 가문은 아일랜드 오팔리 카운티 출신이며, 바이든의 고조부 오웬 피니건은 아일랜드 북부 루스 카운티의 칼링포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치사에서 아일랜드계가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지금까지 43명의 미국 대통령 중 우드로 윌슨, 존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부자 등 15명 이상의 역대 대통령이 아일랜드계 혈통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의원이 이번 대선에 승리한다면 최초의 아일랜드계 흑인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신미연 기자 minerv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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