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 이라크전쟁 등으로 곤두박질쳤던 미국의 이미지가 개선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국 B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 국제정책태도프로그램(PIPA)이 34개국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4개국의 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영향력에 대해 35%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지난해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작년 52%에서 올해 47%로 감소했다. 2005년 조사 이후 미국 이미지가 개선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PIPA의 한 관계자는 “미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의 이미지가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나라로 조사됐다. 미국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한국인 응답 비율은 35%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나 늘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프랑스, 브라질에서도 미국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 반면 터키, 이집트, 독일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70%를 웃돌아 여전히 반미 감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세계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나라는 독일이고,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나라는 이란이었다.
독일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56%나 된 반면, 이란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5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북한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23%,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4%로, ‘미국보다 좋지 않지만 더 나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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