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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맞은 배우 이정재 "연기에 목숨 걸자, 올해의 목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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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2-31 16:24:13 수정 : 2008-12-31 16: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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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스타인 배우 이정재(36·사진)는 새해를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2009년이 연기자 이정재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어느덧 16년차 배우가 됐다. 하지만 첫 작품 ‘젊은 남자’(1994)를 비롯해 ‘불새’, ‘정사’, ‘시월애’, ‘흑수선’ 등 출연 영화의 성적표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그의 연기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2005년 장동건과 함께 출연한 블록버스터급 영화 ‘태풍’과 최신작 ‘1724 기방난동사건’에서는 “톱스타의 이름이 아까운 영화”라는 혹평도 들었다. 연기보다는 외려 패션과 외식 사업으로 더 세간의 주목을 받은 지난 2∼3년이었다.

‘연기에 목숨 걸자’는 말은 올해 이정재의 유일한 목표다. 지난해 워밍업도 충분히 했다. 그는 2008년 대부분을 본업 이외의 활동을 정리하는 데 할애했다. 동료이자 동갑인 정우성과 2007년 시작한 남성의류 사업을 최근 접었다. 그는 “옷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본업인 연기에 쏟아야 할 시간과 노력을 너무 많이 빼앗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는 대학원도 마쳤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은 ‘영화 태풍의 강세종 역할에 대한 연기 접근방법 연구’였다. 가장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 있는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를 적나라하게 반성해보자는 의미였다. 며칠 전에는 새로 연기를 시작한다는 다짐에서 생애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도 섰다. 동국대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동문인 김정난, 김소연, 소유진 등과 함께 노 개런티로 연극 ‘햄릿’을 공연한 것. 그는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올해 각각 1편의 멜로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 예정이다. 그는 어떤 내용이냐는 질문에 “내 자신에게 한 올의 후회도 남지 않을 만큼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찍은 첫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정도만 알아 달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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