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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엽기·컬트… 여름철 오싹한 영화제

입력 : 2008-07-31 16:42:59 수정 : 2008-07-31 16: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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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엔 뭐니뭐니해도 공포영화라고 생각하는 관객들에게 올 여름 극장가는 심심하다. 눈에 확 띄는 공포영화를 찾기 어려운 요즈음 호러팬들에게는 반가운 영화 축제가 있다. 작은 규모로 진행되는 영화 축제이지만, 다양한 호러와 B급영화 등이 오싹함을 전해줄 것이다.

■2008 썸퍼 호러 판타지 

 호러의 다섯 가지 얼굴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2008 썸머 호러 판타지’는 환상, 집착, 엽기, 슬픔, 분노 라는 주제로 다섯 편의 공포영화를 선보인다.

 무한증식하는 괴물체가 평화로운 마을을 습격한다는 내용의 B급 호러영화 ‘슬리더’와 왕따 소년의 자살 사건으로 외딴섬에 유배된 문제아들이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는 소재를 그린 ‘블러디 아일랜드’, 뱀파이어 소녀와 친구가 되는 왕따 소년의 이야기 ‘렛 미 인’,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몽환적인 미스터리 영화 ‘악몽탐정’, 로맨스와 코미디가 어우러진 독특한 호러 영화 ‘버그’까지 모두 다섯편이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렛 미 인’은 제12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추격자'를 제치고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8월 1~4일 CGV 인천, 8월 6~9일 CGV 구로, 8월 11∼13일 프리머스 시네마 전주, 8월 15∼21일 아트레온, 8월 22∼24일 평촌 키넥스, 8월 25∼27일 의정부 태흥, 8월 28∼30일 안산 메가넥스.

■ 트로마 인 서울

 최근 개봉한 ‘플래닛 테러’와 같은 B급 영화를 좋아한다면 챙겨야 할 영화제다. 미국의 트로마 프로덕션은 B급 영화의 명가로, 내장을 꺼내고 머리가 터지는 등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장면들 속 어설픈 특수분장과 과장된 연기로 관객들을 낄낄거리게 만드는 영화들로 유명하다. 쿠엔틴 타란티노, 피터 잭슨 등을 포함, 전세계 컬트팬을 확보하고 있는 트로마 프로덕션의 대표작 6편을 만날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이다.

 트로마의 최고 인기 시리즈물인 ‘톡식 어벤저’ 시리즈의 1편 ‘톡식 어벤저’와 ‘시티즌 톡시:톡식 어벤저4’,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로 유명한 트레이 파커가 직접 주연·감독· 각본을 맡은 데뷔작 ‘카니발 더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화끈한 섹스영화로 변신시킨 ‘트로미오와 줄리엣’, 엽기 살인마에게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도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영화현장을 그려낸 ‘엽기 영화 공장’, 죽은 닭들이 좀비가 되어 돌아온 ‘폴트리가이스트’가 상영된다.

 8월 1∼14일 서울 인디스페이스를 시작으로 부산 국도&가람예술관, 대전아트시네마에서도 개최된다.

■오! 컬트, 호러 코스터

 컬트 영화와 호러 영화의 고전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다. ‘오! 컬트’ 섹션에서는 컬트 영화의 고전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엘 토포’, ‘홀리마운틴’, 컬트의 왕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만든 사랑과 기억에 관한 미스테리 스릴러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컬트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 ‘록키 호러 픽쳐쇼’를 상영한다.

 ‘호러 코스터’ 섹션에서는 국내에서 미개봉된 일본호러 2편이 상영된다. ‘링’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신작인 로맨틱 호러 ‘괴담’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 ‘절규‘를 프린트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닐 마샬 감독의 대표작으로 평단의 호평을 얻어낸 ‘디센트’를 다시 만날 수 있다.

 8월 1∼7일 씨네큐브 광화문.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블로그 http://www.kimjih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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