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KBS 2FM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진행하던 KBS 황정민 아나운서는 오프닝 멘트를 통해 “경찰의 물대포야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며 “새로운 시위문화다 뭐다 보도했던 외신들이 다시 ‘그럼 그렇지’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황 아나운서의 이같은 멘트가 나가자 ‘황정민의 FM 대행진’ 게시판에는 황 아나운서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사태가 커지자 황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을 끝내면서 “오프닝 멘트 때문에 맘 불편하신 분이 많은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문제를 수습했다.
황 아나운서는 지난 2002년 KBS 2TV ‘뉴스8’을 진행하던 중 효순·미선 사건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위를 보고 “부끄럽다”고 발언해 앵커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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