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이도 엄마와 삼촌을 도와 집안일을 거든다. 빨래감을 옮겨주기도 하고 청소기도 돌린다. 자기 딴에는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노는 거겠지만 착한 아들이다. ^ ^
남자들끼리만 있다 보니 집안은 금새 더러워지고 치우는 사람은 없다 보니 한 2시간 청소를 한 것 같다. 청소를 마치고 상쾌한 기분이 된 우리는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려고 밥통과 냉장고를 열었다. 그런데 이럴 수가 먹을 것이 거의 없다.
이대로 굶어야만 하는 것인가 하던 중 냉장고 한 켠에 숨어 있는 어묵을 발견했다. 나는 저거다하며 바로 이쪽 저쪽 함께 숨어있는 야채들과 어묵을 꺼내어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어묵탕을 하기로 한 것이다.
배가 고프니 메뉴가 척척 떠오른다. 맵지 않은 고추와 양파 등을 넣고 국 간을 한 뒤 펄펄 끓이기.
그 시간 해찬이는 식탁에 얌전히 앉아 외치기 시작한다. 맘마 맘마! 요즈음 해찬이는 이유식, 분유와 함께 우리가 먹는 것은 웬만큼 같이 먹는다. 워낙 식성이 좋아서 뭐든 잘 먹는 해찬이다. 뜨거운 어묵과 감자, 야채를 식힌 뒤 물에 살짝 섞어서 짜지 않게 해서 주었더니 역시 잘 먹는다. 착해요. 착해∼ ^^
비록 어묵탕이지만 교양있게 어묵을 나이프와 포크로 썰어 조용한 음악과 함께 먹는 우리다. ㅎㅎ
해찬아! 항상 지금처럼 집안일도 도울 줄 알며, 음식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줄 아는 그런 착한 아들이 돼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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