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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알파로스 PF사업 결국 무산

입력 : 2013-07-03 02:59:50 수정 : 2013-07-03 02: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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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여파 시행 5년 만에 백지화
SH공사 “대형마트·영화관 등 편의시설 우선 유치”
서울 은평뉴타운 안에 대규모 주거·상업 복합시설을 조성하려던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알파로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시행 5년 만에 결국 무산됐다. SH공사는 기존 사업부지 인근에 자체 개발 혹은 민간 자본 유치로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SH공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토지대금 미납, 사업자 이견 등으로 알파로스 PF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고 2일 밝혔다. 2008년 PF방식으로 시작된 알파로스 사업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 인접한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용지 5만425㎡에 주상복합·호텔·의료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로 SH공사, 건설공제조합,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등이 출자한 알파로스 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선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맞아 토지 중도금을 3차례 연기하며 사업이 표류했다. 또 사업계획 변경안, 차입금 차환·자본금 증자안을 놓고 컨소시엄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난항을 겪었다.

SH공사는 지난 5월 투자자 측의 협상 시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만기가 돌아온 알파로스PFV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추가발행을 승인하고 컨소시엄 내부 의견을 조율해 왔다. 그러나 사업 참여자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공사는 지난 1일 어음 상환기일에 맞춰 1490억원을 대신 납부하고 사업을 종료했다.

SH공사는 후속 대책으로 주민 불편 해소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인근 일반상업용지를 활용해 대형마트, 영화관 등 주민편의시설을 우선 유치하기로 했다. 개발 지체로 상업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중심상업용지 개발계획 변경에는 최소 8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개발 대상지는 일반용지 3개 필지로, 규모는 필지당 약 5000㎡다. 개발 방식으로는 민간 자본을 유치하거나 공사가 자체 개발하는 2가지 방안을 동시에 검토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PF사업 부지인 중심상업용지는 주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새로운 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알파로스 개발에 대해 필지분할 후 단계별 개발, 소규모 개발이나 PF 사업 재공모, SH공사 자체개발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봤지만 현재 불경기 상황이나 높은 지가 등의 문제로 더 이상은 민간의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지역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개발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h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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