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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힘, 수돗물을 마시게 했다

입력 : 2012-12-05 20:56:24 수정 : 2012-12-05 2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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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데 정수기 물맛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돗물을 냉장고에서 차게해 마시면 깔끔하면서 시원한 물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돗물을 생활수로 음용하자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기혼여성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줌마닷컴(www.azoomma.com)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홈워터 T-타임 Thanks Party 행사에서는 수돗물을 생활수로 음용하는 주부들의 체험담이 이어졌다.

아줌마닷컴은 지난 8월부터 수돗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경험하는 주부들의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의 이름은 ‘가정에서 엄마가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홈워터 T-타임’이라고 명명했다.  Think again(우리 가족이 마시는 물에 대해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고), Try now(수돗물과 먹는샘물, 정수기의 물을 직접 비교해보고 수돗물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직접 체험하고), Trust  your choice(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확신을 갖기 위한 공부와 토론을 하는) 등의 주제로 주부들의 모임이 전국 가정에서 열렸다.

그 결과 주부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주부 김선영(41·서울 상계동)씨는 “그동안 수돗물은 세탁이나 설겆이를 할때 사용했는데 훌륭한 생활 음용수라는 것을 이번 ‘홈워터 T-타임’을 통해 알게됐다”고 말했다. 

수돗물홍보협의회 최용철 부회장은 “수돗물이 무조건 좋으니 마시라는 일방적 홍보가 아닌 주부들이 집에서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해 객관적으로 공부하고 평가하고 스스로 판단함으로써 수돗물도 먹는 샘물이나 정수기와 동등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번 모임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캠페인은 온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총 공감 수가 10만을 넘었고, 수돗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경험한 엄마들의 이야기가 온라인에 2000여 건 이상 공유됐다. 

무엇보다도 수돗물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있어 체험 전과 후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이 모바일 설문을 통해 밝혀졌다. 

카톨릭 대학교 김경자 교수는 "수돗물을 불신하던 주부들이 체험과 소통을 통해 가정의 물 선택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범적인 캠페인“이라며 “앞으로 수돗물 뿐 아니라 가정에서 쓰는 다른 공공재에 대해서도 주부들의 똑똑한 소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수돗물이 공급된지 100년. 국가별 수질지수 평가에서 스웨덴, 프랑스 보다 높은 세계 8위다.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는 세계물협회(IWA)로부터 2010년 아시아 물산업 혁신상 수상을 하는 등 최고의 인증을 받고 있는 상태지만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돗물 외식수 관련 지출은 2010년 환경부 국정감사 발표자료에 따르면 2조 3400억원에 이른다. 정수기 설치 및 렌탈과 필터교환 등에 1조 4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과 먹는 샘물 구매에 8400억원이 들어간다. 수돗물을 직접 마신다면 불필요한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황인영 아줌마닷컴 대표는 “아줌마닷컴과 엄마마케팅연구소가 주최하고 수돗물홍보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2013년에도 더 많은 국민들의 자발적 캠페인을 응원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돗물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전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홈 워터 캠페인이란?

 우리 가족이 마시는 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 캠페인이다. 홈워터 캠페인에 참여한 엄마들이 모여 우리 가족들이 마시는 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새롭게 경험하며, 스스로 확신을 갖기 위해 홈워터 T-타임 모임을 가졌다. 수돗물을 쉽게 그리고 다양하게 경험해 보자는 의미로 시작 된 홈워터 캠패인은 깨끗하고 안정한 물을 위해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엄마들을 모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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