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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작들 몰려와 올겨울 후끈 달군다

입력 : 2012-12-03 17:54:02 수정 : 2012-12-03 17: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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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400억 투입 판타지소재 ‘아키에이지’ 등 주목
‘피파 온라인3’ 게임도… ‘리그오브레전드’ 독주변화 관심
올겨울 게임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백억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형 대규모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과 스포츠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침체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AOS(이용자 간 전투액션과 공성전이 결합된 게임) 장르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체제에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린다.

◆대형 MMORPG 온라인 게임 출시

올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승자는 미국에 본사를 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은 27.06%로 2위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11.17%)과 3위인 ‘서든어택’(6.52%)을 압도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블레이드 & 소울과 디아블로3 출시 후 잠시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이내 왕좌로 복귀했다.

올겨울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가장 큰 게임은 엑스엘게임즈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MMOPRG ‘아키에이지’다. 아키에이지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MMORPG를 만들어 낸, 넥슨의 공동 설립자 송재경 대표가 10여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수많은 게이머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 개발에만 6년이 걸렸고 무려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지 소재의 대작이다. 블레이드 & 소울 역시 6년여간 5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게임으로 같은 장르의 게임인 만큼 양자 대결은 불가피하다. 12일 향후 서비스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MMORPG로는 엠게임의 ‘열혈강호2’와 이스트소프트의 ‘카발2’가 있다. 두 게임 모두 전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열혈강호2는 1994년부터 무려 18년째 이야기가 이어지는 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하는 무협 MMORPG로, 만화 주인공들의 30년 후 삶을 그리고 있다. 원작 만화의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협 만화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일부터 23일까지 마지막 테스트를 거쳐 12월 말에서 1월 초 사이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발2 역시 5년에 걸쳐 20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한 대형 게임으로, 전작인 카발온라인은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26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신 그래픽 엔진인 크라이엔진3를 활용해 빼어난 그래픽을 자랑한다. 태국의 아시아소프트와 4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는 소규모 탱크전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유럽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네 게임 중 두 게임은 환상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나머지 두 게임은 무협을 다뤄 소재 간의 대결도 기대된다.

MMORPG는 아니지만 벨라루스에 본사를 둔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도 겨울을 뜨겁게 달굴 화제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탱크를 직접 운전해 상대방을 격파하는 전투 게임으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에 이어 해외 게임사가 한국에서 또다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 ‘피파 온라인3’의 게임 실행 장면. 콘솔 게임을 능가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조작성으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 게임 승자는 누가 될까


올겨울에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도 대거 출시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게임은 넥슨이 선보이는 ‘피파 온라인3’다. 스포츠 게임으로는 드물게 PC방 점유율 상위권에 올라 있는 피파 온라인2의 후속 축구 게임으로 콘솔 게임(TV에 게임기를 연결해 즐기는 게임)을 압도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조작성을 자랑한다. 전 세계 40개 대표팀과 30개 리그에 소속된 1만5000여명의 선수를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드리블·헤딩·장거리 슛 등 실제 선수의 강점이 그대로 구현돼 있다. 9월 20일 첫 번째 비공개 시범 테스트 당시 35만명 이상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서비스는 12월 중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한게임이 내놓는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피파 온라인3의 경쟁작이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콘솔 축구게임의 절대강자인 위닝일레븐을 온라인 버전으로 만든 게임이다. 5월 10일부터 4일간 열린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게임 지연과 그래픽 품질 문제가 제기됐지만 실제 출시 때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출시되며 피파 온라인3와 함께 겨울 축구붐을 주도할 예정이다.

야구게임으로는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로 잘 알려진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마구 감독이 되자!’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엔트리브소프트의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이목을 끈다.

마구 감독이 되자!는 게이머가 감독이 돼 야구단을 운영하는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국내 프로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 고양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이 홍보 모델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12월 중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스포츠 게임으로 유명한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츠(EA)가 개발한 실사형 온라인 게임으로 현재 스포츠게임 순위 3위에 랭크돼 있다. 기존 야구 게임들에 비해 뛰어난 그래픽으로 호평받고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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