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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SK컴즈’ 재도약 안간힘

입력 : 2012-11-23 00:34:49 수정 : 2012-11-23 00: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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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싸이월드 수익 악화
올해 3분기까지 연속 적자
모바일 부문서 돌파구 모색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SK컴즈는 실적 하락 속에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모기업들은 경쟁 관계에 있는 포털 및 모바일 서비스사들과 협력에 나서며 외면하고 있다. 주력 서비스인 포털과 싸이월드의 하락세로 위기에 처한 SK컴즈는 모바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모기업 외면 속 홀로 서기


21일 SK텔레콤과 NHN에 따르면 두 기업은 19일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동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해 데이터분석 기술을 교류하고 통신망과 검색 및 콘텐츠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NHN이 ‘윈윈’ 한다는 전략이지만 손자기업인 SK컴즈는 당혹스러운 소식이다. 경쟁사와 모기업이 손을 잡은 셈으로 입지가 한층 약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이자 SK컴즈의 직접적인 모기업인 SK플래닛 역시 4월 인수한 매드스마트의 모바일 메신저 ‘틱톡’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틱톡은 SK컴즈의 모바일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경쟁 관계에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 모두 “SK컴즈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와 SK컴즈의 관계가 이전 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 120억원 등 네 분기 연속 적자를 낸 SK컴즈는 최근까지 이어진 구조조정으로 직원 1300여명 중 250여명이 퇴사하고 100명 가까이가 SK플래닛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바일로 승부수 띄운다

SK컴즈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포털, 검색, SNS, 메신저 등 4개 사업부문을 포털과 SNS를 중심으로 하는 두 개 부문으로 통합했다.

SK컴즈는 모바일 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를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로 개편했고 포털 부문도 모바일 중심으로의 변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SK컴즈가 결국 웹 검색 부문을 포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포털의 주수입원이 광고인데 야후와 함께 검색 광고를 대행하는 오버추어가 한국에서 철수해 사업을 이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네이트의 웹 검색 점유율은 2%대로 80%에 육박하는 네이버나 10%대 후반의 다음과 격차가 크다. 이와 관련해 SK컴즈 관계자는 “포털을 접는다는 계획은 전혀 없다. 다만 모바일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 경쟁도 쉽지만은 않다. 카카오의 모바일 SNS인 ‘카카오스토리’가 시장을 선점하며 이미 싸이월드를 제치고 국내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SNS로 떠올랐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도 없는 상황이다.

SK컴즈는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넥스트소셜플랫폼(NSP)’ 전략그룹을 신설했고 내년 중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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