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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8000만원 달해
“개인 파산 잇따를 것” 우려
은행 주택담보대출 80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신용대출을 포함하면 만기 도래액은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말 기준으로 7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일시상환 대출이 59조9000억원, 거치기간 종료 후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분할상환 대출이 19조6000억원이다.

이미 원금 상환을 시작한 분할상환대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통계청의 최근 조사 결과 가계가 보유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율이 4.5대 1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의 올해 만기도래 총액은 9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빚을 진 가구당 평균 8000만원이 돌아오게 된다. 금융당국은 통상 만기가 도래하는 일시상환 대출의 상당 부분은 연장된다는 점을 들어 아직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만기가 연장된다고 해도 이미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가계부채가 속속 만기도래한다는 사실은 가계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다. 가계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파산이 잇따를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한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경기가 더 나빠지거나 침체 상황이 장기화해 집값이 폭락하면 상환 위험에 직면하는 가계가 늘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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