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된 성세환(사진) 신임 부산은행장이 22일 열린 부산은행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돼 제11대 부산은행장에 공식 취임, 업무를 시작했다.
성 은행장은 1979년 부산은행에 들어와 30년 이상 재직했다. 최근 3년여 동안은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선제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은행의 건전성을 높였으며 매년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하는데 일조했다.
지난해 부산은행을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업무를 담당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 은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고객과의 소통'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고객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경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은행장은 특히, “부산은행이 이미 진출한 서울, 대구, 울산 등은 물론 인천, 대전, 광주, 수원, 포항, 고양, 의정부 등 전국 모든 광역시와 주요 대도시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광역 채널망을 가진 대형은행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 은행장은 최근 급증하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의 거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신금융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 경영에 대한 무료 경영 컨설팅을 하고 기업 규모와 금리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대출할 수 있는 대출 사전제안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라며 “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적금, 펀드, 보험, 고객만족(CS) 등 4개 분야에서 우수직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BS 기네스 제도'를 도입하고 행복포차와 CEO(최고경영자) 해피데이 등을 통해 영업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성 은행장은 공식업무 첫 일정으로 23일 오전 부전시장을 방문해 재래시장 상인의 고충을 듣고 상인이 필요한 생필품을 나눠 주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은행장 선임 외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역임하고 현재 (주)LG 사외이사로 재임 중인 이윤재씨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현 사외이사인 이기중 사외이사와 한재민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또, 현 부산은행 정재영 부행장을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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