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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값 또 들썩… 우울한 서민 밥상

입력 : 2012-02-09 23:18:13 수정 : 2012-02-09 23: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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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파·봄배추 재배 줄어
전달보다 무 4%·배추 10%↑
1년 전 포기당 1만원까지 치솟았던 배추 값이 최근 또다시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이상 한파와 폭설로 출하가 줄면서 배추, 무 값이 급등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값은 평균 1723원(1포기)으로 전월(1560원) 대비 10.5%, 무(1개)는 1306원으로 전달(1256원)보다 4.0% 각각 올랐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배추와 무가 전월 대비 16.0%, 8.6%나 급락해 물가 안정에 큰 도움이 됐던 때와 상반된 현상이다. 11월에도 배추는 전월 대비 31.1%, 무는 22.6%나 가격이 내려갔었다.

배추와 무 값은 지난해 추석 이후 양호한 기상 여건, 출하 확대에 힘입어 폭락이 우려될 정도로 하락을 거듭했으나 올해는 공급 물량 감소 등으로 역전됐다. 가을 배추 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봄 배추 재배를 줄인 데다 한파까지 겹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물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면 수입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대 수입처인 중국 또한 한파로 채소 값이 급등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잦은 한파 영향으로 상추, 시금치, 풋고추 등 하우스 재배 채소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가락도매시장에서 풋고추 10㎏ 가격은 지난달 31일 5만3418원에서 이달 8일 7만6567원으로 2만3149원(43%)이나 올랐다.

한편 올해 1월에는 다른 생필품도 많이 비싸졌다. 치약(5.5%), 소화제(3.5%), 콜라(2.8%), 구강 청정제(2.5%), 어묵(2.2%), 세탁 세제(2.0%), 건전지(2.0%), 커피(1.9%) 등이 대표적인 가격 상승 품목이다. 상품별로는 유니레버코리아 보디용품 ‘도브아쿠아 바디워시’가 전월 대비 9.0% 올랐고 LG생활건강 치약 ‘페리오A(묶음)’와LG생활건강 세탁세제 ‘테크(단품)’가 7.7% 상승했다. 채소와 생필품 가격이 이처럼 들썩거리면서 서민 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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