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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형유통업체들 ‘뻔뻔한 영업’

입력 : 2011-06-08 13:33:55 수정 : 2011-06-08 13: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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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까지 매장 … 보행 방해
임대업체에 수수료도 챙겨
대형 유통업체들이 건물 밖 일반 통행로에 불법으로 임시매장을 만든 뒤 판매업체에게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행자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입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롯데백화점 강남점. 동문 출입구와 주차빌딩 사이 통행로(폭 15m, 길이 30m)에는 백화점 의류 매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각종 옷가지들이 가득한 가운데 의류업체들의 영업이 한창이었다. 이들 업체는 백화점 측이 마련한 ‘야외매장’에서 영업을 하는 대신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내고 있었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백화점 측에 매출의 36%를 수수료로 낸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일부 층이 공사 중이라 야외에서 임시로 영업을 하게 됐다”며 “당장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사에 자리 잡은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이용해 역사 내부와 백화점 외부에 임시 진열대를 설치해 놓고 시민들을 상대로 각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서울 하계동 하계역 인근 세이브존은 점포 밖 도로에 대규모로 ‘상설 의류 판매장’을 만들어 놓고 영업 중이다.

홈플러스 수원 영통점도 점포 밖 일반통로에 대형천막을 설치해 놓고 영업을 했다. ‘신사의류 초특가전’ ‘아동복 균일가전’ ‘나이키·아디다스 행사대전’ 등의 플래카드를 걸어 놓은 임시점포들은 대략 일주일 단위로 영업을 하면서 홈플러스 측에 수수료를 내고 있다. 수수료는 매출의 20%대로 입점업체와 비입점업체 간 큰 차이가 있다고 업체들은 전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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