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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시장 삼성·애플 ‘빅2’ 시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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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뜨자 ‘부동의 1위’ 노키아 위상 흔들
아이폰 1분기 매출 1위, 갤럭시도 판매 급증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두 회사는 그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휴대전화 시장의 핵이 된 스마트폰 시장을 빼앗기 위해 동지에서 적의 관계로 급속히 변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한 3억5000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전자는 6890만대를 판매해 19.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대수가 460만대 늘었다.

주목되는 것은 스마트폰 비중의 급속한 증가로 올 1분기에 판매된 삼성 휴대전화 6대 중 1대가 스마트폰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 비중은 4%에 불과했고, 지난해 전체 비중도 8.5%에 그쳤다.

애플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애플은 1분기 18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치우면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애플은 특히 ‘아이폰’이라는 단일 스마트폰 판매만으로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5%를 넘어섰고, 11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노키아(94억달러)를 제치고 매출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흐름에 비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진영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의 대결은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구글의 레퍼런스폰(기준 모델)인 구글 넥서스S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갤럭시S의 후속 모델 갤럭시S2를 출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S는 전 세계에서 1400만대가 판매됐으나 업계는 후속작인 갤럭시S2가 이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출시를 앞두고 삼성이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은 이에 맞서 애플이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거는 등 이미 장외에서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융회사인 파이퍼 제프리는 2일 애플이 반도체 수탁생산을 삼성전자에서 인텔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파이퍼 제프리의 거스 리처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법적 분쟁은 애플이 반도체 공급처를 옮길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라며 애플이 다른 반도체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휴대전화 시장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지난 분기 1억8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며 30% 시장 점유율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LG전자는 24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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