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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화 오벨리스크 모델하우스에서 시민들이 분양상담을 하고 있다.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국에서 5883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남제현 기자 |
조성준 부소장은 “지난 22일 문을 열었던 첫날에만 7500명이 모델하우스를 다녀갔다”며 “방문객 수가 그때보다 줄었지만 이미 청약을 결심한 사람들을 감안할 때 오늘 방문객의 90% 이상은 실수요자”라고 분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장 직원의 말처럼 이날 만난 방문객 상당수는 청약을 결심한 눈치였다.
잠실 주공5단지에 살고 있다는 나모씨는 “보증금 2억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는데 집주인이 다음번 계약 땐 1억원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며 “그 돈으로 전세를 사느니 차라리 오피스텔이 더 나을 성싶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주부 이모씨는 “서울 전셋값이 너무 오르고 있어 자녀들 대학 입학 후 살 집을 미리 준비하러 와 봤다”며 “서울은 분양시장이 침체됐다고 하던데 오늘 보니 방문객이 예상보다 많아 청약을 서둘러야 하는 건 아닌지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다.
◆봇물 터진 아파트 분양시장분양을 앞둔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문전성시다. 오랜만의 인파에 건설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모델하우스에 쏠린 관심이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27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간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5883가구에 달한다. 주간 단위로는 올해 최대 물량이다. 특히 재개발 물량인 서울 은평의 ‘불광 롯데캐슬’, 수원 광교의 ‘푸르지오 시티’, 부산의 ‘다대 푸르지오’ 재건축 등 예비 청약자들이 오랫동안 ‘눈독’을 들였던 알짜 단지들이 대거 쏟아진다.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인 곳도 줄을 섰다. 오는 30일에는 포스코건설이 ‘서울숲 더샾’의 모델하우스를 연다. 포스코건설의 서울 분양은 무려 5년여 만이다. 31일에는 ‘롯데캐슬(충남도청RM12블록)’, 4월1일에는 ‘울산 혁신도시 푸르지오’가 각각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부동산 침체 시 대안상품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도 분양 열기에 동참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에 전국적으로 분양이 완료됐거나 분양될 예정인 오피스텔은 모두 3042실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98실의 무려 31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3월 오피스텔 공급량이 1000실을 넘은 것은 2005년 1170실 이후 6년 만이다.
◆청약열기 되살아날까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분양 물량이 이처럼 늘어난 이유는 지방에서 불고 있는 ‘청약훈풍’ 덕이 크다.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2차의 일부 평형이 최고 10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분양 열기가 예상 외로 뜨겁자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선 결과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3·22 부동산거래활성화 대책에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포함되자 분양시장 상승국면을 선점하려는 건설사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피스텔은 1가구 2주택이 적용되지 않으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분양 물량 증가에 크게 작용했다.
건설사들은 이런 분위기에 고무된 모습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을 고려할 때 분양시장이 예전처럼 달아오르긴 어렵겠지만 분양가가 싸거나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 상품에는 실수요자가 몰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최근 1∼2인 가구의 확산과 전세난 여파로 중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동악재와 금리인상 등 불안요인이 많고 특히 수도권 미분양 적체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분양시장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모·이희경 기자 jmkim@segye.com
| 최근 분양에 성공한 주요 아파트 |
| ●롯데건설, 부산 ‘정관 롯데캐슬’ |
| - 평균 경쟁률 10.65대 1 - 전 평형 청약마감 |
| ●대우, 부산 ‘당리 푸르지오’ 2차 |
| - 평균 경쟁률 4.9대 1 -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
| ●GS건설, ‘광주 첨단자이 2차’ |
| - 평균 경쟁률 13.9대 1 - 전 평형 청약마감 |
| ●중흥건설, 순천 신대지구 |
| - 최고 경쟁률 4.79대 1 - 전 평형 청약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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