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공중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 ‘보행빌딩’ 또는 발이 달려 있다고 해서 ‘발 달린 빌딩’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네티즌 사이에 이 모습(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한때 검색어 순위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빌딩의 실제 모습에 사람의 발을 합성하는 일종의 증강현실 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 기법이다. 궁금한 것은 KT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러한 시도를 했느냐인데, 네티즌들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혹시 신발업체가 제작한 홍보물 아니냐”는 의견에서부터 “보다 굳건히 일어서겠다는 경영 의지를 담은 일종의 기업 PR”라는 댓글까지 다양한 의견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정작 KT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각종 추측과 억측을 생산하는 자체가 일종의 마케팅 기법”이라면서 “길거리 사진 서비스들이 기존에 보여주던 부정적인 사생활 침해 도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뉴미디어 마케팅 채널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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